주차가 잘 되지 않아 발생하는 손실 <도표>

주차가 잘 되지 않아 발생하는 손실 <도표>

당연히 루돌프의 자율주차 서비스가 시작되면 시각장애인의 이동권 (참고1), 무분별한 주차로 인한 도시미관 훼손과 보행자의 불편 (참고2) 과 같은 사회문제 해결을 기대할 수 있다. 이 서비스가 전국의 킥보드에 적용된다고 가정하면 매년 민원처리/견인/주차공간 설치와 유지관리에 들어가는 사람, 시간, 비용 문제를 해결하여 연간 최소 50억 이상의 비용 낭비를 틀어막을 수 있다 (참고3, 4, 5).

이같은 공익적 차원뿐 아니라 디어같은 공유킥보드 기업들 입장에서도 많은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 견인이 된다면 당연히 킥보드 1개만큼어치의 매출 손실이 발생한다. 빔과 라임 두 회사만 1달간 600대가 넘는 킥보드가 견인됐고 (참고3), 이것은 두 회사에서 연간 4천만원에 달하는 매출 손실을 일으킨다. 킥보드가 견인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견인 관련 안내를 지자체로부터 받은 뒤 사람이 직접 찾아가 재배치를 해야 하는 등 회사의 자원과 인력이 소비되어 왔다.

킥보드를 약 5000대 운용하는 디어에서는 재배치비용을 1대당 약 2000원 정도로 잡는데 (참고 6), 주차견인을 막기 위한 재배치 동선과 시간만 절약하더라도 최소 연간 5000만원가량의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비슷한 규모의 대한민국의 모든 공유킥보드 사업체가 10개 이상 존재하고, 한국보다 이건비가 비싼 많은 국가의 공유킥보드 서비스에도 이 기술이 적용한다면 경제효과는 귀납적으로 현재를 훨씬 상회할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공유킥보드 사업자들은 "세그웨이" 라는 중국 기업에서 생산하는 디바이스를 사용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로보티즈 표윤석 박사님은 "중국 로봇이 빠르게 치고들어오고 있어, 적합한 BM 을 가진 로봇을 만들지 못한 한국 업체들의 책임이 있다." 라고 했다 (참고 7). 디어가 개발한 자율주차 기술 (그리고 자율주행 기술: 참고8) 을 탑재할 수 있는 디바이스를 비전을 공유하는 국내 기업과 함께 개발한다면 국산 디바이스 경쟁력 확보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참고

  1. deer.aa4_3_1. title: 점자블럭없는 길에 놓인 시각장애인을 실제로 보았던 이야기
  2. deer.aa4_3_2. title: 시각장애인 논의를 빼 놓고 주차 문제도 문제다.
  3. 서울시가 전동킥보드 견인 사업 시작한 이후 2개월 반 동안 공유 전동킥보드 업체에게 부과한 견인료·보관료가 3억원을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4. 주말 제외하고 하루 평균 100여건 견인... 25일 시에 따르면 지난달 15일부터 지난 4일까지 6개 자치구에서 공유 전동킥보드 관련 3331건의 불편 신고가 접수, 1749건이 견인됐다. 주말을 제외하고 하루 평균 116건이 견인된 셈이다. 견인료는 4만원으로 전동킥보드 업체 측에 총 6996만원 부과됐다.
  5. 서울시 교통정책과 관계자는 “견인조치 외에 별도의 개인형 이동장치 거치 시설이나 주차구역 마련을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라며 “내년 정도에 거치 시설 설치를 위한 적합부지 선정 기준 등을 마련할 예정”
  6. 대당 재배치 비용은 당장 보이는 가치 : 900원 ~ 미래까지 고려했을 때 최대 : 2500 원. 최저시급 등을 고려하면 둘 가격 모두에 + alpha
  7. 하지만 점점 죄어오고 있는 중국발 저가 로봇의 공격적 전개는 큰 걱정입니다. 중국발 로봇은 중국내 자국 시장에서 몸집을 키우고 기술을 쌓았으며 저가의 로봇으로 국내 시장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습니다. 앞서 주변에서 서비스 로봇을 여럿 볼 수 있다고 했는데 이 중 반은 중국산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물론 우리 로봇 산업계의 잘못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그동안 서비스 로봇 1가구 1로봇을 외치며 수많은 로봇들을 개발해 왔지만 비즈니스 모델로 적합한 로봇을 못 만들어 왔고 시장의 기대에 못 미쳤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굉장히 억울합니다. 이제야 서비스 로봇의 개화기를 맞이하려 하는데 외산 로봇들이 먼저 안방을 차지하니까요. 이 부분은 우리의 숙제로 남겨질 듯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