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책들은 많지만 진득하게 쌓인 것은 없다. 여전히 그러고 있지 않을까?
유튜브 컨텐츠의 첫 방향성이 가지고 있었던 문제는 너무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려고 하다 보니 오히려 스페셜리티를 활용하지 못한 것이라고 정리할 수 있다.
내가 가지고 있는 핵심 역량은 다른 사람들보다 더 나은 문제를 정의하는 역량이다. 이는 짧은 시간에 리서치를 해서 모조리 흡수하는 역량이나, 흡수한 내용을 대중들이 좋아하는 방식으로 재미있게 풀어 전달하는 역량과 다른 역량이다. 전자는 컨설턴트가 가지고 있을법한 역량, 후자는 방송 작가들이 가지고 있을법한 역량이다. 우리는 컨설턴트의 역량과 방송 작가들의 역량을 우리가 만드는 결과물에서 기대했다.
당연히 내가 잘하는 것만 만들면 사람들이 싫어하기 쉽다. 우리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컨텐츠를 제작하면서도 우리가 할 줄 아는 것을 결합하려 했던 이유이기도 하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사람들이 좋아할법한 역량을 활용하는 방향으로 너무 많이 걸어갔다. 내가 잘 하는 것과 못 하는 것을 도외시한 채 단순히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만 만들겠다고 하면 현타가 오고 지속이 어렵다.
컨텐츠를 자신의 스페셜리티를 아웃바운드하는 수단으로 바라본다면,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을 만드는 것만큼 나의 강점을 담는 일도 포기해선 안된다. 둘 모두를 잡아야 한다. 이 생각을 추상화한 단어가 CMF(Contents-Market-Fit)이다. 자신이 이미 하고 있는 것과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의 교집합을 찾아내야 한다는 의미를 가진 이 단어는 PMF(Product-Market-Fit)이라는 단어에서 영감을 받았다.
내가 가지고 있는 강점을 최대한 많이 섞었는데 사람들이 좋아한다면 일반적으로 CMF에서 멀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CMF를 찾아냈다면 일반적인 스페셜리스트들보다 훨씬 강력한 해자와 경제적 가치를 만들 가능성을 가진다.
의미를 추구해야 하는가 실리를 추구해야 하는가? 그 사이의 밸런스?
parse me : 언젠가 이 글에 쓰이면 좋을 것 같은 재료을 보관해 두는 영역입니다.
from : 과거의 어떤 원자적 생각이 이 생각을 만들었는지 연결하고 설명합니다.
supplementary : 어떤 새로운 생각이 이 문서에 작성된 생각을 뒷받침하는지 연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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