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따로 빼 쓴 이유는 일론 머스크의 전기를 읽음과도 무관하지 않다. 일론 머스크는 정말 엄청난 일을 해낸 리더로 비춰지기도, 툭하면 출연해서 자기 할 말을 하고 싶어 안달이 난 철 없는 광대로 비춰지기도 한다. (1) 장기적으로 성과를 내기 위한 회사 내부 일에 집중하며 겸손하고 조용함(ref1), (2) 개인의 부귀보다 사명을 추구함(ref2)을 특징으로 하는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의 기준에 따르면 완전히 결격 리더다. 이 사람의 에고와 카리스마(ref4)는 너무 강해 보이고, 그 놈의 입이 말썽이라고 비판받을 만큼 말하는 것을 좋아한다.

하지만 월터 아이작슨의 전기에 드러난 일론 머스크는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에서 정의하는 리더 분류에 꼭 맞춰 넣기 어려운 복합적 인물이었다. 실제로 이 사람은 우리가 겉으로 볼 수 있듯 자신의 영향력을 은연중에 즐기고, 사람들과 잘 어울리고 미디어 앞에 서고 싶어한다(사람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내성적인 사람이지만). 한편, 우주에 가겠다는 사명과 인류 자체의 미래에 대한 사명이 너무 강력해서 자신의 모든 돈과 부와 명예를 잃을 리스크를 짊어지면서도 온갖 방법을 총동원해 최고의 조직을 만들어낸 사람이다. 첫 회사 집투(ZIP2)의 성공 이후부턴 이 사람이 일하는 동력의 대부분은 인류에 대한 야망과 사명감임을 알 수 있다.

이 글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는 일론 머스크가 책이 제안하는 훌륭한 리더의 정의에 완벽히 들어맞거나 들어맞지 않음이 아니다. 책의 교훈처럼, 수컷의 본능적인 생존욕과 과시욕이 큰 사람들은 조직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고, 그럼에도 과시욕보다 훨씬 더 거대한 사명감을 가진 사람들은 훌륭한 성과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42p, 단계5의 리더들은 자아나 이기심이 없는 것이 아니다. 그들은 실로 믿을 수 없을 만큼 야심적이다. 그러나 그들의 야심은 자기 자신이 아니라 조직에 최우선적으로 바쳐진다.(ref3)


parse me : 언젠가 이 글에 쓰이면 좋을 것 같은 재료을 보관해 두는 영역입니다.

  1. None

from : 과거의 어떤 원자적 생각이 이 생각을 만들었는지 연결하고 설명합니다.

  1. ba7.4__1.2. title: 일하는 환경이 편안하면 생존가능성을 이미 확보했다는 착각을 갖는다. 좁고 협소한 사무실의 한가운데 앉아 일하라.
  2. 2_1_3_2_4.1.2.1.4. title: 대표가 구성원들에게 비전을 제시하면 프로젝트의 성공이 팀원 개인의 이익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꿈을 꾸게 한다. 나와 팀을 건전하게 속이기 위해서라도 정교하게 결정된 종교가 필요하다.

supplementary : 어떤 새로운 생각이 이 문서에 작성된 생각을 뒷받침하는지 연결합니다.

  1. None

opposite : 어떤 새로운 생각이 이 문서에 작성된 생각과 대조되는지 연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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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 이 문서에 작성된 생각이 어떤 생각으로 발전되거나 이어지는지를 작성하는 영역입니다.